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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unflower] Chapter 2: Gathering data

 

special thanks!

번역자 공군운전병 님

traarn@naver.com

4-C 회의실은 커다란 오크나무 탁자가 있는 거대한 방이었다. 에린과 다른 지원자들은 케잌을 먹고 고양된 기분에 휩싸인채로 들어갔다. 그녀는 두명의 무장한 경비가 방문 앞에 있었던걸 보고 약간 긴장했지만, 경비들은 그들이 지나가는걸 막지 않았다. 안에서는 사람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문에서 멀리 떨어져서, 검은 가죽의자에 편히 앉아서 쉬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지원자들이 용기를 내어 사람들 곁에 가서 앉아서, 방안의 공간은 거의 비게 되었다.

 

"우리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지원할 줄 알았어요," 방안에 있던 사람들 중 한명이 말했다. 에린은 그 과학자가 메기 핸슨 박사인걸 알아보았다. 그녀는 에린의 팀장의 윗사람이고 하모닉 방사체 연구팀의 우두머리였다. 메기 박사는 그녀의 동료 과학자들을 보면서 덧붙여 말했다. "나는 폴에게 지원자는 인턴말고도 많은 층의 사람들로 선택하라고 말했는데요."

 

다른 과학자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는 회사 내에 있는 사람을 뽑기를 원했어요."

 

에린은 자신이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좀 전에 벨칙 박사가 지원자들에게 준 서류들을 만지작거렸다. 종이에는 과학자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헨슨 박사를 포함해서, 알덴 로이 박사-의료관련 분야의 캡틴인-, 허만 픽셔 박사-물체를 허공에 나타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든(프로젝트 : 출현이라고 불리었던)-, 그리고 간단히 자신의 앞 이름만 적혀있는 호주 억양을 쓰는 작고, 마르고, 50대 정도 되보이는 에드워드 박사. 그리고, 에린을 놀라게 한, 군용 정찰기의 제작분야의 1인자인 미쉘 모리스가 있었다.

 

자기소개가 끝날때 쯤에, 벨칙 박사가 들어와 탁자의 끄트머리에 가서 앉았다.

 

"모두 자기소개가 끝났나요? 그런가요? 좋아요! 그러면 이제 시작해 봅시다! 우선 첫째로 지원자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모두 문서를 살펴보셨나요?"

 

지원자들은 그 말에 맞다고 했다.

 

"좋아요!" 벨칙 박사가 소리쳤다. "첫번째는 끝났군요, 그러면, 이제 서약서에 여러분의 사인이 필요해요. 여기서 비공개할만한 것이나, 우리 기밀사항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면, 웬만한건 알려드릴 께요. 질문 없으신가요? 없어요? 지원자분들 그러면 사인을 해주세요!" 

 

에린은 약간 불안해하며, 옆사람과 얼굴을 마주보았다. 잠시 불안해했지만, 결국 모두 벨칙 박사에게 사인한 종이를 주었다.

 

"좋아요." 그는 두꺼운 봉투에 종이를 집어넣고서 말했다. "이제 이 다음 차례로, 여러분들에게 이곳에서 할 기본적인 걸 설명하겠습니다. 이 잠시동안의 미팅이 지난 후에, 이 세계에서 여러분들을 떠나보내기 위해서, 전자장치들을 몸에 이식하는것 말고도, 여러분의 몸에 약간의 수술을 할겁니다. 이 일은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이후라면 여러분은 돌아갈 수 없다고 경고해주고 싶군요. 아직은 여러분이 원한다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걸 취소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취소한다고 해도, 이전에 있으시던 일터로 되돌아갈순 없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비현장직으로 갈거예요. 이건 협상할 수 없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사람들만 접촉할 수 있습니다. 전 이 일이 떠벌려 지는걸 걱정하고 있습니다. 떠나고 싶으시면 지금 결정하세요. 배열 판독장치실로 가셔서 일을 하시면 됩니다."

 

에린은 다른 인턴들의 눈에서 두려움이 있는걸 보았다. 그녀자신도 그런 모습일거라고 생각되었다. 한 명의 참가자가 일어나서 나갔다. 20대 후반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얼굴을 붉히며 재빠르게 문을 열고 갔다. 경비가 회의실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그녀를 저지했지만, 벨칙 박사는 그녀를 보내주었다. 경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닫았다.

 

"아...좋아요." 벨칙 박사가 말했다. "제가 생각한 것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군요. 좋아요. 남은 분들은 정말 이 사항에 대해서 동의하신거죠?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아는 약간의 정보를 더 드리기로 하죠."

 

벨칙 박사가 그의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방안이 어두워졌다. 곧 스크린이 방 벽면에 나와서, 에린이 처음으로 "포니세계"를 봤을때 나온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는 전원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전에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준 영상에서는 약간 빠진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은 비디오들 중 몇몇은 편집이 필요했어요..... 확실히 이 세계의 생명체들은 기이합니다. 첫째로, 여기 뿔달린 포니들이 보일거예요. 우리 직원들이 '유니콘'이라고 부르는 것 말이죠. 참 적절한 별명이에요. 이건 참 볼수록....아니, 그냥 보시죠."

 

에린은 포니들이 재빨리 움직이는 영상을 집중해서 보았다. 그들이 움직이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 그녀가 자세히 바라봐야만, 이 생명체들이 지구에 있는 포니들과 닮아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생명체들은 좀 더 머리가 둥그렇고, 더 커다란 눈이 달렸고 얼굴 위쪽에 이마가 있었다. 또한, 그녀의 경험으로는 지구의 말과 포니들은 웃지 않았다. 또 그것들은 엉덩이 부분에 네잎클로버같은 문신이 있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물체를 공중으로 떠오르게 하지도 못했다. 에린은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방금 본게 뭔지 깨달았다. 유니콘의 뿔이 그녀의 털과 비슷하지만 좀 더 밝은 초록색으로 약간 빛나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색깔과 매우 흡사한 색의 빛이 땅에 있는 가지들을 둘러싸고나서, 가지들은 그 유니콘 주위의 공중으로 떠올라서 이동했다. 그녀가 뒤돌아가자, 가지들은 종종걸음으로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에린은 입이 열려있다는걸 깨닫고 서둘러 입을 닫았다.

 

"보시다시피, 유니콘들은 염동력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날개달린 포니들이 일종의 염동력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어요. 그들이 나는걸 보고 말이에요. 여러분이 보셨다시피, 그 정도의 날개길이로는 나는 게 불가능해요. 포니세계의 중력이 조금 작더라 하더라도, 그 정도 크기의 생명체를 띄울수는 없어요. 결론적으로, 이 생명체들은 공기저항을 뛰어넘고 움직일 정도로 가벼운 질량을 지녀야하는데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이 놀라운 포니들한테서 염동력만 보여지는건 아닙니다." 벨칙 박사가 말했다.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앞에 있는 콘솔을 다시 누르자, 비디오가 바뀌었다. 몇몇의 유니콘들이 영상에 잡혔다. 파란색의, 하얀 갈기를 가지고 안전핀 모양의 문신을 가진 숫말이 사과로 가득찬 가방을 띄우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파란 갈기를 가진 노란 암말은 염동력을 사용해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주색깔 털에 어두운 보라색 갈기를 가지고, 핑크색의 별과 그 주위에 별들이 뿌려져있는 문신을 가진 유니콘이 보였다. 그녀는 길을 내려가면서 책처럼 보이는 것을 염동력을 써서 그녀 눈앞에 펼쳐놓고 보고 있었다. 에린은 그 모습이 조금 위험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명백히, 현재 이 염동력은 우리가 모르는 힘입니다. 이건 우리 세계에선 볼 수 없는 현상이에요. 이런 것이 이세계에 있을지 누가 알았겠어요?"

 

"이 비디오들을 도대체 어떻게 얻으신거죠?" 에린은 충격에 휩싸인채로 물었다.

 

"아, 물어봐줘서 고맙군요! 우리는 매우 작고, 발견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심은, 현존하는 가장 좋은 카메라를 단 정찰기계를 이 세계로 보냈어요. 이것들은 마을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프로그램에 따라서 흥미로울 만한 것을 카메라를 확대해서 촬영한답니다."

 

"박사님." 아담이 말했다. "저들 뒤쪽에 나와있는 문신은 대체 뭘 뜻하는거죠?"

 

"아, 그거 말인가요?" 벨칙 박사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솔직히 저희도 그건 모릅니다. 모든 성체들이 가진걸로봐서, 아마 그건 성년이 될때 하는 어떤 의식적인 '통과의례' 같이 보입니다. 물론 확신하진 못하겠지만요. 우리는 이 문신들에 대해 약간의 카탈로그들을 갖고 있지만, 그것들은 거의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다른 종류의 포니들을 구분하는 것으로는 조금 보이죠."

 

"무슨 뜻이죠?" 에린이 물었다.

 

"음, 보이는 것처럼 여기엔 세가지 다른 종류의 포니들이 있습니다. 뭐 아직 못 찾은 다른 종류의 포니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여기 날개나 뿔이 없는 일반적인 포니를 보시죠. 그들은 거의 농부나 노동자, 혹은 제조업자....제조업을하는 포니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거의 현실적인 마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 과일, 꽃, 도구, 뭐 그런 종류들로요."

 

"유니콘들은, 제 생각으로는, 그들은 좀 더 예술적이고 불가사의하고 과학적인 종류의 마크가 많습니다. 예들들어 별이나, 붓처럼요. 또 저는 모래시계가 그려진 것도 봤습니다! 날개 포니들은 날씨에 기초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름이나 무지개, 뭐 이런 종류들로요. 물론 이것들이 항상 맞는 건 아닙니다. 아까 보신 유니콘은 클로버 마크를 지니지 않았습니까. 저희들의 추측으로는 이건 일종의 계급제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포니들이 농부같은 일을 한다고 계급제에 맨 밑에 있다는 건 아닙니다. 이 곳의 사회가 계급으로 구분되는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으니 말이죠."

 

에린은 마음이 홀딱 빠져버렸다. 저 곳에는 밝혀지지 않은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벨칙 박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는 여러분이 포니 사회에 잠입하길 원합니다. 저곳에서 할일을 알려드리죠. 저 곳의 일반적인 음식을 먹으세요. 우리가 이식한 센서들이 그것들이 어떤 영양소를 가진지, 소화할 순 있는지 파악할 겁니다. 포니들 사이에 섞여들어가셔서, 그들의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십시오. 이 다른 종류의 포니들이 어떻게 계층이 다르고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명백히 밝히십시오. 이 곳의 정부, 혹은 정부 비슷한 것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 알아내십시오. 기초적인 임무사항은, 여러분이 모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최대한 빨리 모으는 것입니다."

 

아담이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그들한테 순순히 걸어가서 '안녕, 작은 포니들아, 나는 외계인인데 너희들의 세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ㅎㅎ.', 이렇게 말하란 말입니까?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나는 그들이 영어를 한다는 것 자체도 의심스러워요!"

 

"그 부분은 참으로 놀라운 것중 하나죠," 벨칙 박사가 낄낄대며 말했다. "저희 정찰기계중 하나가 우연히 포니한쌍 위를 지나가다가 대화하는 것을 확실하게 촬영했습니다. 명백히, 그들은 영어를 사용합니다. 정말로, 저는 염동력을 본 것 보다 이 사항에 대해서 놀랐습니다. 실제로 이러니, 정말 믿기 어렵겠지만, 당신이 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말고 다른 부분에 대한 문제를 말해보죠," 벨칙 박사가 목을 가다듬고 사람들 중간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러분은 외계인인 채로 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모습을 포니로 변하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안은 침묵에 휩싸였다.

 

"저 죄송한데, 뭐라고요?" 몇 분 뒤 에린이 말했다. 그녀가 잘못 들은 것 같았다.

 

"잘 들은것 맞아요, 포니로 만든다는 말입니다. 피셔 박사, 설명해주겠나?"

 

"그럼요, 폴." 앙상한 모습의 나이든 호주인은 그의 자리에서 꼿꼿히 일어나서 그의 앞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색채있고, 환상적인 포니월드의 거주자들의 영상이 사라지고 매우 이상해보이는, 마치 쌀을 기름에 담근듯한 기계들이 화면에 나타났다.

 

"저는 프로젝트 : 출현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 프로젝트는 검은 물결이 가진 사악한 작은 나노머신들을 우리들이 가진 나노머신들을 이용해서 조종할 수 있게 하는 대에 목적이 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나노머신들이 저희들의 것보다는 더 뛰어난 것이어서, 저희들의 나노머신들은 흡수되었지만요."

 

"어쨌든, 저희들은 그 일로 인해서 이 결실들을 얻었습니다. 이 작은 펠릿들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검은 물결의 나노머신들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물질들을 재배열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것들은, 우리가 조종할 수 있지요."

 

"난 그만 두겠어요." 세번째 지원자가 말했다. 리차드란 이름을 가진 젋은 사내였다. "이런거라면 저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이건 저한테 마치 '매드사이언티스트'의 말처럼 들려요."

 

"아주 좋습니다," 벨칙 박사가 말했다. 그의 음성에서는 실망이 묻어나와있었다. 박사는 일어나서 리차드가 방을 나가게 에스코트해준다음, 문밖의 경비에게 그가 나갈 수 있게 말해주었다. 리차드가 경비의 에스코트를 받고 나가게 한 다음, 벨칙 박사는 탁자로 돌아와, 큰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다.

 

"이제 두명 남았군요. 계속해주세요 피셔 박사님."

 

"아, 예. 알겠습니다."

 

그는 잠시 펜을 만지작거리면서, 할 말을 다시 생각하는 듯 했다. 잠시 후, 계속해서 말했다.

 

"이 장치는 완벽하게 안전합니다, 확신합니다. 또 우리는 여러분이 포니로 변할때, 여러분의 엉덩이 부분에 적절한 마크를 달아드릴 겁니다."

 

에린은 잠시나마 실망했다. 이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그녀가 사람을 포니로 변하게한다는, 이 소름끼치는 작전을 보고 무서워는걸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질문을 해도 된다면...

"날개달린 포니로 변할수는 없나요?" 그녀가 물었다. "날 수 있다면 날고 싶은데요!"

 

피셔 박사는 살짝 기뻐하는투로 말했다.

 

"당신이 그들이 어떻게 날 수 있는지 알고, 그들 날개의 원자모형을 우리에게 제공한다면," 그가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쁜마음으로 당신을 날개달린 포니로 만들어드리죠. 아시겠지만 저희는, 뿔들의 능력이나 날개를 비디오만 보고는 복제할 수 없습니다."

 

에린은 그녀자신이 이 말을 듣고 실망하는걸 깨닫고 놀랐다. 마치 그가 그녀의 몸을 포니로 변신시킨다는게 아닌 것같이 들렸다. 

아닌건가?

 

피셔 박사가 계속했다. "우리는 여러분을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확신하셔도 됩니다. 이미 동물실험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과정에 결함이 없다고 믿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벨칙 박사가 끼어들었다. "여러분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나 포니월드에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제안을 또 하나 하자면, 여러분이 포니월드에서 한 일이 이 세상을 구하는데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셨더라도,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으셔도 제가 개인 보너스를 약속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이 세계에서 영웅이 되실 겁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에린과 아담은 의심쩍은 눈길로 서로를 오랫동안 주고받았다.

 

"근데 이 기술들이 어디서 나온거죠?" 아담이 물었다. "저는 이런 걸 어디서도 듣지 못했는데요. 이건 마치 세기를 뛰어넘는 신기술같아요."

 

그 말에 피셔 박사가 불편해했다. 그는 벨칙 박사를 보았다. 벨칙 박사가 고개를 끄떡이자, 말했다.

 

"우리는.... 그 물결에 있는 나노머신을 연구했습니다." 피셔 박사가 고백하듯 말했다. "우리는 물결들이 우리들의 땅을 먹는걸 줄이거나 되뱉어내게 하려는 걸 연구했습니다. 우리의 나노머신들은 그 것들의 기술을 따라서 만든 것들 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검은 물결에 기반을 둔 기술로 우리를 포니로 만들 계획이 있단 거군요." 아담은 단호하게 말했다. 벨칙 박사와 피셔 박사 둘 다 그 말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저는 '안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군요." 아담이 말했다. "리차드가 한 말이 맞았어요. 이건 미친 짓이에요. 미안해요 에린. 그렇게 실망하지 말아요."

 

벨칙 박사는 아담을 문까지 에스코트해서 경비를 지나쳐 나갈 수 있게 도와줬다. 그녀는 그녀의 심장이 쿵쾅대는 걸 느꼈다.

 

"이제 하나 남았군요," 벨칙 박사가 자리에 푹 꺼지게 앉으면서 말했다. "이름이.... 에린이었죠? 이 세계의 운명이 당신의 손에 달려있군요. 아니, 두 세계의 운명이 달려있네요. 우리와 저쪽 말이에요. 당신이 우리가 필요한 정보를 얻던 얻지 못하던 보상금을 드리겠어요. 인류는 8달 내에 포니세계로 이동해야 하니까요."

 

"이동을 할 준비는 이미 끝났습니다. 세계 곳곳에 방사체 연구소를 지어놨어요. 우리의 계획은 가능하면 외교적인 방안을 통해 이동하는 겁니다. 물론 인류의 생존이 최우선이지만요. 당신이 그 곳의 정보를 모아준다면 이동이 좀 더 쉬워지겠죠. 할 수 있나요?"

 

"박사님, 저는...." 그녀는 밖을 힐끗보며 말했다. 그녀를 곤혹스럽게 만드려고 하진 않았겠지만, 그들은 그녀가 부분적으로는 인류의 운명을 책임져야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 그리고 거의 밝혀지지않은 포니라는 종들, 생각을 좀 해봐야할 문제였다.

 

왜 내가 처음으로 지원했을까? 그녀는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만약 이 기술들이 물결의 과학기술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 졌단걸 알았더라면.....

 

"잠을 좀 자도 될까요?" 결국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벨칙 박사는 그녀를 문 앞까지 에스코트해줬다. 방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자리로 가버린 후였다. 경비 한명이 그녀를 제지했지만, 박사를 보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박사는 그녀를 특수 숙소로 안내했다. 가는 내내, 그는 이건 인류에게 이롭다, 지구를 구해야한다, 그녀는 이 세계의 영웅 중 한명이 될 것이다, 한 세기 전에 달에서 첫걸음을 걸은 우주비행사와 비견될 것이다, 라는 말들을 계속 그녀에게 조곤조곤 말해줬다.

 

그녀는 그가 그만 말하길 바랬다.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들은 다른 경비가 지키는 문 앞에 도달했다.

 

"다왔군요, 친애하는 에린. 나는 정말로 당신이 이 기회를 잡기를 희망합니다. 당신이 동의만 해준다면, 모두가 감사할 거예요."

 

그 말을 끝으로 벨칙 박사는 나갔다. 에린은 호실에 들어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큰 앉을 수 있는 공간과, 벽에 달린 스크린들이 눈에 띄었다. 방 중앙에는 큰 소파와 편안해보이는 의자들이 놓여져있고, 그 주위 벽으로는 책장이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작은 부엌과 식탁도 달려있었다. 식탁에는 아담과 리차드가 앉아있었다. 그들은 그녀가 나타날 줄 알았다는 듯이 그녀를 보고, 대화를 계속했다.

 

"오래 걸리진 않았네요." 아담은 웃으며 말했다. "역시 아무도 안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건 미친 짓이에요!"

 

"저... 사실," 에린은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그 말에 리차드와 아담은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바라보았다

 

"장난치는거죠!" 리차드는 충격받은것 같은 어투로 말했다. "저들은 당신의 몸을 부수고 재조립하려고 한단 말이에요! 멍청한 말대가리로 만든다고요! 검은 물결에서 나온 기술을 써서 말입니다! 그것들을 생각해봤어요?"

 

"이 일엔 수많은 목숨들이 달려있다고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에요!"

 

"멍청하게 굴지마요." 아담이 눈을 굴리며 말했다. "간다해도 아무도 죽지 않을 걸요. 세계전체가 이 일에 뛰어들 겁니다. 그딴 포니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건 그다지 중요한게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만약 그들과 싸운다면...솔직히 우리가 가진 군사기술을 생각해보면, 저는 날개달린 포니들이 제트기보다 빠를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리차드와 아담은 포니들이 인간들의 탱크, 제트기, 헬리콥터와 전쟁하는 걸 예상하면서 낄낄댔다. 그녀는 방금 전 그들과 함께 본 비디오를 생각했다. 포니들은 웃으며 놀고 있었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고 책을 읽고 있었다. 건물을 짓고 있었다. 씨앗을 심고 있었다. 그 공동체는, 행복하고 화목해보였다. 

 

그녀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짐작이 가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이 준비가 되던 안되던, 수백만의 인류가 하모닉 게이트웨이로 쏟아져 들어갈 것이다. 아니, 수십억이 들어갈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인류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라면, 포니들이 곤경에 처한다해도 그걸 신경쓸까?

 

분명히 거의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그들에 대한 정보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 포니들은 살아있었고, 생각하는 지성체이며, 거의 밝혀진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 에린은 포니들이 인간들에게 '동물보다 약간 나은 생물'로 인식되는 것은 피하고싶었다.

 

좀 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에린은 거의 세상 모든 사람들이 착하고 친절하다고 믿고 있지만, 하지만, 인종주의자나 외국인 혐오자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같은 사람이라도 겨우 피부색이 다른 걸 보고 증오하곤 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포니들 보고 싫어할까?

 

갑자기 엄청난 충격이 그녀를 휘감았다. 벨칙 박사가 확실히 옳았다. 이건 한 세계만을 위한 일이 아니었다. 두 세계를 위한 일이었다. 두 세계의 균형을 맞추어야한다. 포니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면 안된다.

 

그녀는 결정했다. 마음을 정했다. 문고리를 돌려서 방안을 나갔다. 방앞의 경비들이 손에 있는 봉을 들어 그녀를 가로막았다.

 

"숙녀분, 죄송하지만," 그가 말했다. "이곳을 떠나실수는-"

 

"벨칙 박사님에게 전해줘요." 그녀는 경비의 말을 자르고 말했다. "그에게 결정을 내렸다고 말해줘요. 제가...."

그녀는 크게 숨을 쉬고 말했다. 

"이 일을 하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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