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Archive 01: Arrival 

번역자 : summerleaf 

임무 일지:

2257년 8월 3일

 

밤중에 ‘그것’이 다시 나를 지켜보는 걸 느꼈다. 그리고 이번엔 그것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정착지로 가는 동안 아침 내내 계속해서 나를 지켜보았다. 그게 무엇이었든 그리고 어디에 있었든지 간에, 동물들도 그것을 느낀 것 같았다. 내가 다가감에 따라 숲 속 소리가잠잠해졌다.

 

 숲에서 나오는 도중 이 시점에서, 내가 발각당하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두 마리의 개별적인 ‘포니들’이 내가 아주 쉽게 그들을 알아본 것처럼 용케 나를 발견했다. 하나는 내가 숲의 덤불 속에 숨어있는 동안에 나를 발견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과수원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고 언덕 중턱에 있는 나를 보았다. 그 덕분에 더 이상의 잠입전술은 그냥 포기하기로 정하고 드러내놓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리는 유지하기로 하고, 나무 아래 비탈에서 거주지를 더 제대로 관찰했다. 처음 두 번의 대면에서처럼 가까이 가진 않았지만, 주변환경은 다채롭고 보람 있었다. ‘포니들’은 일종의 작은 시골 마을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본 많은 것들이 지구의 마을에서 일치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I observed many things that I could easily match to towns back on Earth.) 유사점은 또다시, 기이하다 싶을 정도로 두드러졌다. (The similarities were again, striking to the point that it was uncanny.)

 

 이번에는 내가 관찰자임과 동시에 관찰대상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거리는 유지했지만, 엎드리거나 해서 내 존재를 숨기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멈춰 서서 언덕을 올려다보는 ‘포니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 중 몇몇은 날 가리키며 서로 활발하게 의사소통했다. 그들은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지만, 도망가지도 않았다.

 

 늦은 오후까지 내 존재가 노출된 상태를 유지했다. (I allowed myself to remain visible until late in the afternoon.) 그때 즈음해서, 보라색 관찰대상 하나가 작고 통통한 도마뱀의 일종으로 보이는 생물과 함께 내 위치로 접근했다. 이 ‘포니들’과 대면하는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한 마리라도 내게 다가올만큼 용감한 한 마리는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Rather than risk a confrontation with these ‘ponies’, I decided that one getting brave enough to approach was one too many) 그래서 레이븐호로 돌아왔다.

 

 

임무 일지:

2257년 8월 4일

 

조금 더 별개로, 자기 할 일을 하는 ‘포니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주목해서 관찰을 이어가기 위해 관찰 장소로 다시 돌아갔다. 이번엔 세 가지 구별되는 종류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들을 칭하는 것처럼 평범한 포니(plain-ol’-ponies)가 있었다. 그들이 가장 기본적이었다. 그리고 신화에 나오는 페가수스와 매우 흡사한, ‘날개 달린’ 포니가 있었다. 그리고 비슷하게, 유니콘과 유사한 ‘뿔 달린’ 포니가 있었다. 

 

 마지막 종류가 관찰하기에 가장 흥미로웠다. 물체를 전혀 만지지 않고 들어 올리거나 다루는 그들의 능력으로 보이는 것 때문이었다. 염동력! (Telekinesis!) 어떻게 그게 작용하는 것일까? 알고 싶다. 그러나 관찰결과는 사람마다 신체적인 힘의 세기가 다르듯이 그들의 염력도 (개체마다) 다름을 암시했다. 관찰한 표본의 (능력을보면), 대부분은 무게가 나가는 물체를 옮기지 못했고, 자기몸의 상당 비율인 질량을 다루는 개체는 보이지 않았다. (Of the examples observed, most carried nothing of any particular mass, and none of them appeared to manipulate any mass that was a significant portion of their own.)

 

 관찰은 마을 중심 근처에 있는 나무에서 보인 햇빛이 반사된 반짝임이 내 주의를 끌기 전까지 이어졌다. 첫 번째 조우가 이루어진 그 나무와 매우 유사하게, 이 나무도 절반쯤 건물로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중요한건 햇빛이 반사된 그 물체가 망원경의 일종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것은 어제 나에게다가왔던 그 보라색 ‘포니’처럼 보였다.

 

 우리가 서로 관찰하고 있고 우리 둘 다 그걸 알고 있음을 안다는 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그 포니가 그런 것처럼, 저녁까지 내 위치에 머물러있기로 정했다. 우린 서로 상대를 관찰했을 테지만, 난 그것이 날 훨씬 더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임무 일지:

2257년 8월 5일

 

오늘 아침 일찍 관찰 장소로 갔을 때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 그곳엔 바구니가 있었고, 그 안엔 ‘사과’ 두 개, 달콤한 냄새가 나는 어떤 액체 두 병 (안전을 위해 전부 검사해봐야 했다), 일종의 말린 종이 두루마리 하나, 잉크로 추정되는 검은 액체 한 병, 그리고 ‘깃 펜(quill)’이 들어있었다. 진짜 깃털 펜.

 

 그것은 하려던 관찰을 중하고 레이븐스타호로 돌아오기에 충분할 정도로 흥미로웠다. 종이에는 단순하고 들쭉날쭉하게 그려진, 날 관찰하던 그 ‘포니’의 형상이 있었다. 난친절한, 그러나 한 발 더 나간 화답을 보내기로 하고 유명한Vitruvian Man (역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간 그림, 좌우로 나란히 자세를 하고 있는 남자 그림)을 한 부 인쇄했다.

 

 정오에 다시 돌아가 음식 내용물만큼 가벼워진 바구니를 그것을 발견한 자리에 다시 놓았다. 말린 종이 대신, 인쇄물과 종이 한 장을 남겨놓았다. 그것은 일에서 십까지 숫자를 묘사하고 그들의 값을 나타내는 점들과 일치시킨 단순한 도표였다. 다른 한 장에는 숫자들이 수식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묘사하는 간단한 예시가 있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장은 일련의 기초적인 계산 문제를 담고 있었다. (역주: 두 번째 문장에선 한 장이라고 했지만 총 세 장… 원작 오류인지해석을 잘못한 건지…) 이 ‘포니’가 그 종이에서 무언가 배워서, 이 방식으로 혼자서 기초 수학을 풀수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

 

 

임무 일지:

2257년 8월 6일

 

오늘 그 노란색 눈이 다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엔 숲을가로지르는 내내 나를 따라왔다.

 

 관찰 장소로 돌아갔을 때, 다시금 음식으로 채워진 바구니를 발견했다. 도표는 들어있지 않았고, 수학 문제지도 그랬다. 하지만 그 대신, 또 다른 말린 종이를 발견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데는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점도표는 내가 하루 전에 남긴 것을 정확히 베낀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 언어의 친숙한 숫자는 낯설고 흐르는듯한문자로 바뀌어 있었다. 그 ‘포니’는 분명히 내가 준 그 문제지를 풀었고, 정보 교환을 위한 시도로써그것에 응답했다.

 

 레이븐스타호로 돌아와서 종이를 조사한 결과, ‘시험’은 같았지만 나에게 돌려준 숫자들은 더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마치내게 도전하는 듯이. 내가 그 ‘포니’에게 준 종이에는 숫자 전체에 대한 간단한 기초 산수가 있었다. 그것이나에게 준 것도 비슷했다, 그러나 답을 쓰기 위해 분수가 필요했다.나는인간의 숫자로 답을 썼다. 그리고 원을 그리고 1/2, 1/4 등의분수의 의미를 나타내도록 속을 채웠다.

 

 

임무 일지:

2257년 8월 7일

 

오늘은 관찰 장소에 가지 못했다. 보아하니 포식자임이 분명한, 정체불명의 생물이 오늘 나를 습격하고 공격했다. 내 주변을 더 경계해야겠다. 그것의 체형은 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유사했지만, 신기하게도 전갈처럼보였다. 그 생물을 ‘만티코어’라 부르고 싶다. 그것은 그렇게 생겼었으니까. 다행스럽게도, 그 동물은 자신의 전갈 꼬리 같은 부속지를 사용하지못했고 내 다리에 약간의 자상만 입혔다. 무기를 한 발 쏘자 그것은 공포에 차서 도망쳤다.

 

 

임무 일지:

2257년 8월 8일

 

‘그것’이 다시 나를지켜보고 있었다. 이번엔 그 감각이 이전 어느 때보다도 강했다. 일몰후부터 일출 때까지, 내 마음 한 구석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내가 관찰 장소로 절뚝거리며 가는 동안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관찰 장소에서 구급상자를 발견했다. 그것은 투박한 형태였지만, 내용물은 그것의 목적을 확실히 알려주기에 충분할 만큼 분명했다. 어떻게 그 보라색 ‘포니’가 내 부상을 알았는지 의문이 든다. 물건 더미 안에서 우산처럼 보이는 것 또한 발견한 걸로 봐선, 그 생물은 다른 일도 예견하고 있는 것 같았다. (It also seemed to be expecting other things, as I also found what appeared to be an umbrella in the mix.)

 

 나는 날씨에는 애로우호로부터 받은 위성 지도를 확인하는 이상의 관심은 기울이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앉아서 마을을 관찰하는 동안, 마을 주민이 질서정연하게 거리를 비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페가수스’ 종류가 공중에서 얼마나 바쁘게 일하고 있었는지 알아챈 것도 그때쯤이었다. 그들은 사람이 빈 상자를 옮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 구역의 구름을 이동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물리적으로 가능할 성 싶지 않아 보임에도, 나는 이 세계 전체의 체계가 물리적인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음을 금새 깨달았다.

 

 대단히 흥미진진한 광경이었다. ‘페가수스’ 무리, 혹은 팀이 구름을 서로 뭉쳐 쌓아 올리며, 일사불란하게 하늘을 덮어 갔다. (Groups, or rather, teams of the ‘pegasi’ would stack banks of clouds against each, systematically working to cover the sky.) 그 광활한 넓이에도, 그들은 능률적이었고, 불가능할 정도로 빨랐다. 특히 내가 주목했던 이 파란색 녀석은 제트기와같은 속도로 주변을 쌩쌩 날아다녔다. (Especially this particular blue one I noticed zipping about with the speed of a jet aircraft.) 그 우산은 유용했음이 입증되었다, 동시다발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게 보였으니까. 그것은 마치 수도꼭지를 튼 것 같았다.

 

 

임무 일지:

2257년 8월 12일

 

내가 ‘똑똑이(Smarty Pants)’라고 별명을 붙인 그 ‘포니’와 지적 교류를 계속했다. 그녀는 – 나는 그들의 생리학(physiology)적인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 훨씬 지능이 뛰어난 생물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가 내게 보인 특별한 관심을 설명해준다. 당신이 어떤 종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짐작한다. 지적인 사람들은지적인 대화를 좋아하니까. (Smart people like to talk about smart things.)

 

 삼각법(trigonometry)에 대한 그녀의 이해도가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발견했다. 우리가 교환한 수식에 기초해서, 그녀는 레이븐호를 통제하는(governing) 몇몇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그녀의 계산법은 조금 밋밋해 보이지만. 나는 그것이 나이 때문으로본다. 내가 관찰한 표본에 따라 판단해보면, 그녀는 청소년(adolescent) 혹은 청년기(young adult)이다.

기록 1: 도착

 

임무 일지:

2257년 7월 15일

 

22주간의 항행 끝에, 마침내 행성 오메가 센타우리 II의 궤도에 도착했다. 원래는 30인승으로 설계된 우주선에 유일한 승무원으로 있는 것은 낯설지만,이 임무에는 애로우(arrow) 등급 우주선이 필요했다.

 

OCIV 혹은 내가 ‘뒤집어진 세계(Opposite World)’(줄여서 OW)라고 부르는 이 행성은 과장 한 마디 보태지 않고 말해 매우 특이하다. 그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호킹 관측소의 천문학자들이었다. 오메가 센타우리(Omega Centauri)는 특이하고 빠른 공전 주기 때문에, 블랙홀 주변을 공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후보 별(항성) 중 하나였다. 특별히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진귀한 연구대상이었다.

 

그러나 GSA가 관측을 위해 해왕성 궤도 밖 장거리 망원경(Trans Neptunian Long Range Telescope)을 그 항성계로 돌렸을 때, 그들은 그들이 발견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망원경이 생성한 이미지에 의하면 그 항성(오메가 센터우리)은 블랙홀이 아니라 행성(planet)을 공전하고 있었다. 거대한 가스 행성(super-Jupiter)을 말하는 게 아니다. 스펙트럼 분석에 의하면 그 행성은 지구와 유사한 대기가 있고 온도도 지구와 같은 범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지구형 행성이었다.

 

이러한 추측은 처음에는 장비 오류로 간주하여 무시되었다. 세 번의 추가 관측을 통해 확인하기 전까지는… OW는 외견상으로는 지구와 닮은 행성이었다.

 

항성이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를 닮은 행성…

 

이 사안에 대해 과학계가 얼마나 호들갑을 떨었는지, 혹은 장거리 임무 때문에 초래된 소란을 내가 더 거론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I need not go into the amount of fuss that the scientific community put up in this matter.  Or the resulting clamor for a long range mission) 최근에 도입된 부분공간 이동 장치(subspace displacement device)는 수천 년 걸릴 항해를 단지 몇 개월로 줄일 수 있는 능력 덕분에 꺼져가던 우주여행에 관한 관심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정치가 이 임무를 거의 망쳐놓았다. 원래는 승무원 전원 탑승(full crew compliment)이었을 인원이 불과 몇 달 만에 단 한 명으로 줄었다…

 

거기서 벌어진 일에 대한 지루한 세부사항은 거론하지 않겠다. 내 아래서 조용히 빛나고 있는 OW와는 상관없으니까(I won’t go into all the boring details about what happened there.  Not with OW gleaming silently below me.).

 

기분이 이상하다, 즐거운 쪽으로. 이 궤도에서는 그것은 내 주먹만 하고, 그리고 정말 지구와 비슷한 게 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 분명히 대륙의 모양은 다르지만, 내가 다시 집에 돌아왔다고 맹세할 수 있을 것만 같다(Sure, the continents are different, but I’d swear I was home again.).

 

임무 일지:

2257년 7월 17일

 

지구기준 2일이 지난 지금, 나는 Tanlert(TNLRT)의 관측결과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 국부 항성(the local star, OW를 의미함)은 정말 행성(OWIV)을 공전하고 있다. 공전속도는 훨씬 무거운 질량 주변을 공전하는 천체와 일치한다. 그렇지만, 항성계의 중력함정(gravity well) 안으로 들어오는 여정 내내 확인한 바에 의하면, 두 천체의 질량(원문: celestial masses, 행성과 그 주위를 공전하는 별을 얘기하는 중이므로 이 둘의 질량을 의미함)은 평범하고 그들의 ‘외형’과 일치한다. 이건 물리법칙 자체를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 체계가 작동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행성의 자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계산한 항성일(sidereal day) 하루는 13개월이다. 태양(the sun, OW를 의미함)은 정확히 24시간 주기로 행성을 공전한다. 행성의 달(local lunar body) 또한 비슷한 주기로 공전한다.

 

달의 공전 패턴(lunar pattern)에는 멀리서는 식별할 수 없는 특이한 점이 있다. 달의 공전 주기는 거의 매 시간 달라진다. 궤도 상의 두 지점에서, 그것은 마치 감속된 것처럼 머물러 있다가, 짧은 시간 동안 갑자기 가속되어 움직인다. 그 효과는 너무 극적이어서 내 상상으로는 행성 표면의 적절한 위치에 있는 관찰자는 굉장한, 아니면 가장 기이한 월출(moon rises)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천문학적인 관점에서 이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이함에도, 애로우 18호(Arrow 18)와 같은 다른 물체의 공전 메커니즘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19:00에는 레이더 스캔을 위해 더 낮은 궤도(lower orbit)로 궤도를 옮길 것이다.

 

 

 임무 일지:

2257년 7월 23일

 

이 항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 끝에 표면 탐사를 수행하기에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레이더 지도제작은 문제없이 진행되었고 착륙 후보지점 몇 군데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의문스런 계곡 하나가 이 항성계의 기이한 공전을 관찰하기에 훌륭한 관측지점임이 드러났다. 그 장소는 내가 이전 일지에서 묘사한 그 이상한 월출을 관찰할 수 있는 정확히 한가운데 지점이다.

 

기분이 이상하다… 무언가 최근 며칠 간 신경에 거슬리는데 뭔지 꼭 집어 말할 수가 없다. (Something’s been bothering me for the last few days but I can’t put my finger on it.)

 

임무 일지:

2257년 7월 24일

 

조금 불안하다. (I am ill at ease.) 이 우주선엔 나 혼자 있지만 관찰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I find myself looking over my shoulder constantly.) 이 감각은 레이븐스타호(Ravenstar)의 도킹 구역을 개방하자 더 강해졌다. 이 감각이 너무 분명해서(tangible) 체크리스트에 집중할 수 없었고 출발을 연기해야 했다. 아마도 22주간 초광속으로 비좁은 우주선에 혼자 갇힌 체로 여행한 후인데다, 비교적 안전한 장소를 정말 떠난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임무 일지:

2257년 7월 25일

 

그 감각이 돌아왔다…

 

잠에서 깨자 그 감각은 레이븐스타호와 도킹해제를 위한 최종점검을 마칠 수 있을 정도로 희미해졌다. 그러나 애로우호를 비우고 잠시 후, 그 잔소리 같은 똑같은 감각이 다시 떠올랐다. 여기엔 나 혼자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레이븐호에는 “정말” 나 혼자뿐이라는 걸. 하지만 난 그저 관찰당하는 느낌을 털어낼 수 없는 것뿐이다. 이런 것(감각)에 기초해서 가설을 세우는 것은 비과학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 행성 표현에는 아마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구와 비슷하다. 이 말은 희박하긴 해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내 우주선을 관찰했다면, 이 관찰당하는 감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행성강하(planetfall)을 시도하기 전에 낮은 궤도(low orbit)에서 표면을 관측해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만약 날 관찰할 수 있는 생명체가 있다면, 갈등을 일으키는 건 원하지 않는다.

 

임무 일지:

2257년 7월 26일

 

세심한 표면 관측을 마친 후, 생명이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지적 생명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흩어져 있는데다 수도 많지 않지만, 존재한다. 도로와 정착지로 구성된 표면 구조물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종류의 고속도로, 대규모 항구, 공항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지표면의 야경이 정확하다면, 지표의 문명은 전기를 가지고 있다. 이 문명은 기이하게 뒤틀려있다 (It is an unusual twist. 전기는 있는데 항구 같은 게 없는 게 이상하다는 뜻인 듯)

 

고심한 끝에, 알파 지점에 착륙한다는 내 계획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그 지역의 정착지는 작아 보이고, 나의 진입이 관심을 끈다 해도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다. (The settlements in that area seem to be small, and thus I should draw only limited attention on my approach, if at all.) 나는 가능한 최소한의 소란으로 진입하기 위한 대기 진입 계획을 이미 구상하고 있다. 제대로 된다면, 경로 상의 정착지에는 유성 정도의 관심거리일 것이다.

 

야간 휴식 후에 궤도이탈 절차를 시작할 것이다.

 

 

임무 일지:

2257년 7월 27일

 

이런 건 예상 못했다…

 

궤도이탈은 기대한 데로 성공적이었다. 재진입 과정은 10분간 지속하였고 나는 레이븐호의 선체온도가 2분 이상 2,500도를 넘지 않도록 얕은 각도를 유지했다. 나는 속도 대부분을 매우 높은 고도에 있는 동안 줄일 수 있도록 진입계획을 짰다. 그 덕분에, 월출이 막 지난 후, 레이더 지도가 발견하지 못한, 산비탈에 있는 작고 밀집된 거주지 위를 예상치 못하게 지날 때, 나는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역주: 고고도에서 속도를 대부분 줄였으므로 낙하화염이 사라져 밤에는 안보였을 거란 뜻). 그곳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순간 구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주선이 머리 위를 마하 2로 지나갔으니 그곳에 사는 생명체들은 자다가(만약 그들이 잠을 잔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일 때문에 착륙지점을 바꾸기로 했다. 처음 생각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활강해서, 레이븐호가 비행기처럼 착륙할 만큼 충분히 평탄한 지형으로 레이더 지도가 지목한 곳으로 진입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계획은 숲과 같은 지질특성을 보이는 곳에 동력 착륙(역주: 수직이착륙을 의미)하는 것이다.

 

착륙등을 키고 숲과 같은 지질특성을 보인 곳이 “정말” 숲이었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해보라. 온 사방이 나무였다! 레이븐호를 착륙시킬 안전한 장소가 없어 착륙이 거의 무산될뻔했다. 운 좋게도 빈터 하나가 수직이착륙(VTOL)으로 착륙할 만큼 크다고 판명 났다.

 

저 밖에 무언가 있다면, 그건 내가 여기 왔음을 알게 되었다. (역주: 착륙이 그만큼 소란스러웠다는 의미)

[번역] Arrow 18 Mission Logs: Lone Ranger. Archive One: Arrival (2257.7.28 ~ 8.2)

임무 일지:

2257년 7월 28일

만약 현지민(locals)이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있다면, 그들은 그런 징후를 전혀 드러내질 않고 있는 것이다. (If the locals know I'm here, they've shown no signs of such.)

우주선 주변의 지역 야생동물을 관찰하면서 행성의 ‘하루’를 보냈다. 그렇다, 동물이 매우 많다. 난 여전히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나는 새처럼 보이는 것을 보았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새들. 지구의 새와 너무 닮아서 순간 내가 지구의 어딘가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So much like the birds back on Earth that I for a moment I thought I might have gotten turned around somewhere.) 그리고 물론 식물도! 그것은 고향의 것과 똑같았다. 더 잘 보기 위해 해치(hatch)를 열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폐쇄장치(interlock)를 보자 보이는 것에 속지 말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관찰하는 동안, 우주선의 미생물 실험실은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CO2수준은 훨씬 낮지만, 대기는 지구와 거의 비슷한 것이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미생물 분석도 낙관적이다. 이상할 정도로 똑같은 이 세상의 자연환경 때문에, 나는 우주복 없이 그리고 오염제거 없이 탐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내일 오후가 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임무 일지:

2257년 7월 29일

무언가 밖에 있다. 지난 밤에 그걸 봤다. 관찰당하는 그 감각이 나를 깨웠다. 레이븐호의 관측 창으로 내다보았을 때 내가 본 게 무엇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뭔가 어둡고 푸르스름한 것이었다. 그것은 더 자세히 보기 전에 빠르게 번쩍하고 사라졌다. 아마도 좀 더 이질적인 외계 생명체 중 하나일 것이다. 아니면 ‘현지민’ 중 하나가 날 발견한 것일까?

둘 중 뭐든지 간에 두렵진 않다, 어쨌든 아직은. 이 우주선의 선체를 뚫고 날 잡아가려면 배고픈 포식자나 호기심 많은 현지민 이상의 것이어야 할 테니까.

관측 창으로 밖을 주시하면서, 이상한 탈것에 다가올 만큼 용감한 동물들을 관찰하며 하루를 더 보냈다. 토끼(bunnies)가 있다! 토끼(rabbits)! 당신들도 아는, 바퀴벌레만큼 빨리 불어나는 폴짝폴짝 뛰는 조그마한 털 뭉치들. 착각한 것이 아니다. 이 시점에서 난 미칠 것 같이 이 세계를 조사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들었다. 지구와 너무 비슷하다.

미생물 실험 결과는 문제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 말은 드디어 이 강철 관에서 나가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임무 일지:

2257년 7월 30일

숲 속에서 지켜보는 눈이 있다. 그 눈은 처음으로 해치를 열었을 때 2시간 반 동안 날 지켜봤다. 나도 그, 고양이 눈처럼 노랗게 빛나는 그 눈을 볼 수 있었다. 그 눈을 가진 그 생물은 무서워하지도 공격적이지도 않고 다만 조심스러웠다. 그것은 보이는 곳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존재를 감추려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것이 공터 주위를 계속해서 도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이 그림자 속에 숨으면; 난 그 눈을 쳐다봤다. 그러면 그것은 천천히 뒤로 물러간 후, 다른 곳에서 다시 나타났다. 만약 그것이 포식자(predator)라면, 난 아마도 안전할 것이다. 포식자는 필사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과 다른 생물은 공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생태계는 매우 안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내일은 탐사에 도전한다.

 

임무 일지:

2257년 7월 31일

지난밤 그 감각이 돌아왔다. 내가 아는 건, 그건 내가 본 그 눈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주시당하는 이 감각을 묘사하는 건 낯설다. 그건 궤도에 진입한 후부터 날 괴롭힌 그것과 같은 것이다. 숲 속의 그 눈은 나에게 이런 효과를 일으키진 않았다. 그 눈은 내가 한 무리의 청중 앞에 있는 연극무대에 밀어 넣어진 것처럼 느끼게 하지 않았다. 무섭진 않다. 난 그저…예민해졌을 뿐이다.

제자리에서 관측창 밖을 보려 했지만 머리를 충분히 돌릴 수 없었다. 이번엔 시야 한구석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분명히 알아챘다. 그것은 물결치고 푸른색이었다. 그것은 한동안 날 관찰했다. 난 그것이 아침까지 지속할 것으로, 잠자긴 글렀다고 판단했다. (원문: I figure it would remain until morning, keeping me awake.) 그래서 그것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길 바라며 일어나 앉았고, 그것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일어나 앉기) 직전에 그것은 빠르게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태양’이 뜨자(rose)… 맙소사, 그것은 정말 솟구쳐 올랐다(rise). 이렇게 이상하고, 극적인 일출은 본 적이 없다. 해가 뜨자마자 나의 첫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나는 무장한 채로 밖에 나왔다. 도움의 손길이 수십, 수백 광년 떨어져 있는(many, many light-years away) 낯선 행성에서 무기 없이 여행하는(travel alone; 직역하면 홀로 여행하다 이지만 문맥 상 무기 없이 혹은 빈손으로가 더 적절해 보임) 건 바보뿐인 걸 아니까. 레이븐호의 신호기는 내가 길을 잃었다면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우주선의 항행 컴퓨터가 작성한 휴대용 표면 지도에서 내 위치를 알기 위한 표식으로도 사용했다. 도중에 위험한 것은 만나지 않고, 진입 중에 봤던 정착지 방향으로 이동했다. 산 위에 있던 그 곳으로(The one perched in the mountains).

그 정착지가 있을 만한 산은 찾지 못했다. 오직 평야, 내가 원래 착륙하려 했던, 숲 가장자리 밖 평야뿐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달빛, 머리 위에 있었던 구름, 당시 레이븐호가 마하 2로 날고 있었던 것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나 보다.

그 감각이 다시 느껴진다. 이전과는 달리 오래가진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 무언가가 지켜보는 것은 느꼈다.

 

임무 일지:

2257년 8월 1일

레이븐호 주변 야지(wilderness)로 들어가는 두 번째 트레킹은 궤도에서 확인한 정착지 방향으로 나를 이끌었다. 실질적인 첫 관찰을 위한 숲의 가장자리에는 무사히 도착했다.

내가 발견한 그 장소는 확실히 대부분이 인공적으로 건설된, 혹은 적어도 다듬어진 곳이었다. 그것은 시골집 혹은 조그마한 사람의 거주지와 겹쳐진 나무로 보였다. 나는 문과 창문을 거의 동시에 알아보았다. 그 주변은 약간의 조경을 한 것처럼 보였다. 대부분은 야생 그대로였지만, 적어도 몇 개의 작은 화단이 있었다. 또한 동물 둥지도 있었다, 많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동물 중 일부는 날 알아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내가 숲 속에 있는 동안엔 숨으려 하진 않았다.

그 다음이 뭐가 되었든, 매우 조심스럽게 관찰해야 했다.

주 거주지에서 생물체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사물의 모습을 볼 때, 지배적 생물체의 한 종인 것 같았다.

그것은 키가 작고… 아마도 키는 1미터, 길이는 1미터 반 정도 되었다. 내가 있었던 거리에서는 그것이 털가죽, 비늘이 있는지, 혹은 없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색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카나리아가 아닌 생물체에는 어울리지 않는 연한 파스텔 노란색이었지만, 부자연스럽진 않았다. 그것의 머리와 등은, 꼬리처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분홍색이었다. 이 거리에서는 움직이는 방식으로 봐서 그것의 재질이 털이나 털가죽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 생물이 움직일 때는, 이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은 내가 즉각 떠올린 작고 약간은 기형적인 말과 같은 방식으로 네 다리를 사용했다.

그것이 날 정면으로 바라보고 얼어붙었을 때 내가 알게 된 사실은, 눈이 멀리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내가 엎드려 있었던 덤불 때문에 그것은 날 직접 보진 못했지만, 실제 그랬던 것처럼, 무언가 ‘저 밖에’ 있다는 것은 알았던 것으로 의심된다.

나는 자기 집에 있는 그 ‘거주민’을 더 겁주기보다는, 엎드린 상태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러나 완벽히 조용하진 않게. 그것은 분명히 내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의 머리에서 볼 수 있었던, 귀가 움직이던 방식에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거라면.

 

임무 일지:

2257년 8월 2일

내가 현지민 중 하나라고 확신하는 어제 그 생물에 대한 짧은 관찰을 마친 후, 정착지에 더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숲 밖으로 나가는 다른 경로를 찾기로 결정했다. 이번엔 전보다 더 많은 측정장비를 가지고 이동했고 나를 현지민의 뒤뜰로 의심되는 곳에다 바로 떨구어 놓지 않을 경로를 택했다.

이번엔 숲에서 나와 나무가 고도로 정돈된 지역으로 들어갔다. 지구의 과수원과 비슷했다. 그 유사점을 기반으로, 나는 모양과 기능으로 물건들의 정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동하는 동안 더 많은 물건을 빠르게 알아볼 수 있었다. 울타리, 체계적으로 재배 중인 식물이 있는 밭, 헛간이라고 묘사할 수밖에 없는 건물을 발견했다.

나는 이 모든 장소가 농장인 것을 즉각 알아보았다. 그것도 꽤 괜찮은 농장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이 행성에서 농부 역할을 맡은 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했고, 아마도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수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누군가 찾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는 나지막한 언덕 마루 너머에서 들리는 반복적으로 물체를 때리는 소리에 이끌렸다. 관측장비 덕분에, 더 잘 관찰할 수 있었고 관찰하는 동안 거리를 유지하기가 더 쉬워졌음을 깨달았다. (With my surveying equipment, I found it easier to keep distance while being able to make far better observations.)

소음을 내고 있는 생물은 이전 것과 비슷했다. 키는 1미터 조금 안되고, 길이는 1미터 조금 넘고, 특징은 작은 말과 놀랍도록 비슷했다. 그러나 왠지…그 이상의 것으로 보였다.

명백히 말 같은 체구와 신체 구조 외에는 유사점은 더는 없었다. 그 생물은 밝은 오렌지 색이었고 금색 ‘갈기’와 꼬리를 가졌다. 다리는 지구의 말 또는 조랑말의 것보다 훨씬 굵고 육중했고, 그것이 일하는 모습을 볼 때 더 넓은 가동범위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 이 사실은 그 생물이 멈춰 서서 자신의 이마를 쓸었을 때 분명해졌다. 그런 행동을 하기 위한 동작을 보이려면 사람의 어깨에 있는 구체 관절(ball and socket joint)이 필요하다.

그것은 발굽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이 보인 재주는 발굽 전체가 단단하진 않다는 것을 암시했다. 작은 수레에 밧줄을 묶기 위해 멈춰선 때와 같이, 발굽으로 걷는 것은 지구에서와 동일해 보였다. (It seemed equally at home walking on them, as it was stopping to tie a rope on a small cart.)사실은, 그 생물은 자신의 사지를 정말 능숙하게 다루는 것처럼 보였다. 뒷다리로는 나무(뭐랄까, 사과나무처럼 보이는)를 걷어 찼다. 재주가 필요한 일을 할 때는, 입, 꼬리, 그리고 두 앞발을 고르게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 생물이 부드럽고 민첩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에 한동안 만족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모자를 쓰고 있었고 ‘갈기’가 사방으로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끝 부분에서 묶여있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견은 다른 생물, 훨씬 ‘덩치가 큰’표본(specimen)이 다가오자 마음 뒤편으로 밀려났다. (However, those observations were pushed to the back of my mind when another of the creatures, a much LARGER specimen approached.) 그 생물의 외양은 토마토 같이 진한 붉은 색이었고 마구(harness)와 매우 닮은 장치를 사용 중인 것처럼 보였다.

물론, 나는 대화를 듣기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오렌지색 생물이 활발하게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을 볼 때 그들이 의사소통하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네 발 자세와 뒷발로 일어선 자세 사이를 오가며 자세를 바꾸는 방식을 관찰하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웠다.

관찰은 그 생물이 네발로 선 후, 돌아서서, 내가 있는 언덕을 가리켰을 때 갑작스럽게 끝이 났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만큼 잘 숨거나 혹은 영리하진 않은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나는 오렌지색 비행복을 입는다. (그곳에선 선택지가 많지 않았으니까) 덩치 큰 쪽이 자신의 어린 친구(younger acquaintance, 역주: 덩치가 작으니 어리다고 생각한 듯)의 가리킴을 따라 내 쪽을 쳐다보았고, 나는 내가 엎드려 있어 거의 눈에 안 보인다고 확신했지만, 그 생물은 내가 거기 있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오리지널 번역본(원본과의 링크 동일성을 위해 나눠진 챕터는 맞춥니다...)

 

[번역] Arrow 18 Mission, Archive 1-1

http://todayhumor.com/?pony_21856

 

[번역] Arrow 18 Mission, Archive 1-2

http://todayhumor.com/?pony_22101

 

[번역] Arrow 18 Mission, Archive 1-3

http://todayhumor.com/?pony_22153

번역이 필요한 좋은 2차 창작물이나 이미 번역된 자료를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싶으신가요?

잘못된 링크가 있나요? 번역자나 원작자의 링크가,아니면 창작물에 대한 설명이 틀린가요?

자신의 창작 페이지를 소개하고 싶거나 참여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kaelove1234@naver.com으로 부담없이 메일 보내주세요!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