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05: Mysteries
번역자 : summerleaf
임무 일지:
2257년 10월 19일
오늘 저녁에는 두 가지 이상한 일을 생각하면서 여기 앉아 있다.
첫 번째는, 삼각측량이 내 분광 분석기, 그리고 논리적 확장에 의하면 내 기록 장치들의 위치를 사과 과수원의 한적한 구석에서 찾은 것 같다. 나는 그것(도난)이 애플- 카우걸이 했을 만한 짓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방향이 혼동되거나 방위를 잘못 보지 않았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확인했다. 그 신호는 분명히 그녀의 사유지 위에 있었다.
두 번째는, 애로우호는 ‘정말로’ 어제 그 소닉붐과 관련해서 무언가 보여줄 것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시간 10시 33분 40초에, 고해상도 카메라가 마을 동쪽 반 마일 가량에서 원뿔 모양의 이상 굴절 현상(refraction anomaly)을 추적했다. 그 이상 현상은 섬광과 함께 사라지기까지 서쪽을 향해 이동하면서 거의 초속 300 미터를 기록했다. 열화상 카메라(thermal imaging camera)도 같은 사건을 포착했다. 따뜻한 물체 하나가 서쪽을 향하는 경로를 따라 음속의 장벽을 깨는 것처럼 보일 때까지 속도를 올리며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열화상은 포니빌 상공에서 그것을 놓쳤다. 음속 장벽을 깰 수 있었던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짐작도 못하겠다. 그러나 적어도 나와 레인보우 대시는 그것을 눈치챘다.
만약 내가 트와일라잇에게 통역을 시킬 수 있다면, 대시에게 그 소리가 무엇이었는지 설명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임무 일지:
2257년 10월 21일
오늘 다시 비가 왔지만 그래도 내가 트와일라잇의 도서관을 방문해서 해야 하는 일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보아하니 그녀를 레이븐호에서 쫓아낸 것은 그녀의 친구들 이름 번역에 대한 그녀의 계속되는 연구에 그녀가 매진하는 것을 막는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곳은 재난현장이었다. (The place was a disaster.) 사방에 널린 책과 종이, 영어 철자와 포니 문자가 뒤섞여 쓰여있는 세 개의 휴대용 칠판, 그리고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트와일라잇이 쏟아진 잉크병 옆에서 침을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깃털 펜 하나가 그녀의 머리 옆에서 어떻게든 그녀의 ‘마법’ 염력장 (‘magic’ TK fields) 중 하나 안에서, 마치 마침내 그녀가 쓰러지기 전에 그녀가 지시한 마지막 동작에 빠진 것처럼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떠 있었다.
내가 나타났을 때는 스파이크가 그 난장판의 일부를 조용히 정리하려는 중이었다. 그는 그렇게 지쳐 보일 수가 없었다. 만약 내가 그의 도마뱀 같은 이목구비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
청소를 도와주기로 했고, 그는 고마워하는 듯했다. 내 생각에는. 가여운 작은 땅딸보(poor little squirt)는 피곤해 보였지만, 내 도움에 다시 기운을 차린 듯했다. 스파클이 마침내 일어났을 때에는 정오가 지나있었고 우리는 몇몇 FEMA 팀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었다. (역주1) 그 난장판에서 유일하게 남은 것은 그녀가 베고 잔 것뿐이었다.
(역주1, 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연방 긴급사태 관리청, 트왈라가 만든 재난 수준의 난장판을 깔끔하게 청소했다는 의미. 원문: By the time Sparkle finally woke up, it was past noon and we’d managed to put a few FEMA crews to shame.)
그녀는 내가 그곳에 있는 것에 놀란 것 같았다. 그리고 난장판인 것에 대해 필사적으로 사과하려 하기 시작했다. 적어도, 그곳이 더 이상 난장판이 아니란 것을 알아채기 전까지는. 그래도 트와일라잇은 정말 꼴이 엉망이었다. 얼굴에는 잉크가 묻어 있었고, 갈기는 곤두서 있었고, 그리고 며칠 간 목욕을 하지 않은 것 같은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래도 스파이크와 내가 청소를 하는 동안에는 그것을 무시하려 노력했다. 적어도 이곳에는 파리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술에 취해 잠에 빠진 부랑자를 떠올렸다. 그녀(역주: 부랑자)의 마지막 잭 다니에-
잠깐…
[일지 종료]
임무 일지:
2257년 10월 21일
[보충]
방금 컴퓨터로 주류의 역사에 대해 찾아보는 것을 마쳤다. 그리고 믿지 못하겠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그녀의 애플 친구의 이름에 대한 적절한 번역을 찾지 못한 이유는 직역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직접적인 번역을 찾았었고, 그것은 그녀를 단어 ‘health’와 ‘vigor’로 이끌었다. 그러나 포니 이름의 특징을 보면, 거의 언제나 그들의 이름에는 그들의 개성과 일치하는 어떤 아이러니한 의미가 있다. ‘카우걸’의 경우, 그녀의 이름은 애플 ‘헬쓰’로 번역되지만, 그것은 적절한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 ‘레인보우 대시’, 그리고 ‘트와일라잇 스파클’ 같은 이름과는 달리. 이 이름들은 신기하게 들어맞는다. 마치 양말과 신발처럼… ‘애플 헬쓰’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맞아떨어지는 것이 하나 있다. 우연하게도 그녀 이름의 테마(theme)와 그녀의 개성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그것 역시 술이다.
‘애플잭(Apple Jack)’
그리고 단어 ‘잭(Jack)’ 그 자체도 컴퓨터 기록에 따르면 한때 ‘건강(health)’과 ‘활력(vigor)’을 의미했었다.
내일 아침 트와일라잇에게 말해주면, 그녀는 아마도 넋이 나가버릴 것이다. (her mind will probably be blown)
임무 일지:
2257년 10월 22일
그걸 불러주었다.
오늘 아침 트와일라잇 스파클을 방문해서 내가 발견한 것을 설명해주었을 때, 그녀는 실제로 흥분해서 방방 뛰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 의미를 조사하고, 내가 가져간 출력물을 검토하고, 내가 알아낸 것을 확인하는 데에는 고작 몇 분밖에 안 걸렸다. 그러나 그녀가 일을 마쳤을 때, 그것은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 그녀는 마치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일인 양, 같은 소리를 몇 번이고 다시 반복하며 사방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역주: 시즌 1, 23화 15분 10초 참고)
그녀가 자신을 추스르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일단 진정하고 나자, 우리는 일에 착수했다.
어제 일지에서는 내가 장비가 사라진 것에 대해 쭉 그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을 잊어먹었다. 또, 그것들을 추적한 곳을 설명해주자, 그녀는 그것들의 회수를 돕는 데 찬성했고, 왜 내가 애플-카우걸(이제는 애플잭)의 사유지에서 그것들을 발견했는지에 대해 애플잭과 대화를 나눌 것에 동의했었다.
보아하니, 그녀는 어제 오후에 씻고 나서 그녀의 친구와 애기해 본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농장-포니는 우리가 일이 잘 풀릴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 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And the farm-pony would be expecting us to drop by today to find out if things would be under control.)
우리가 농장으로 걸어갈 때에는 계획대로 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 애플잭은 조금 긴장한 것 같았다. 트와일라잇은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조금 더 복잡해진 것 같다고 애플잭이 말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 농장 포니는 우리를 농장의 뒤쪽 구석으로 이끌었다. 그 뒤에는 작은, 높이 올려진 판잣집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다. 무언가 나무 위 오두막(tree house)과 닭장(chicken coop)을 섞어놓은 것을 떠올리게 하는…
보아하니 그것은 포니 아이들이 도둑이라는 내 의심을 매우 확실히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나무랄 수 없었다. 결국, 도난당한 그 장비들은 아마 그들에게는 ‘정말 멋진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문을 열자… 글쎄, 단순히 내가 본 것만 자세히 설명하자면.
열자마자 여섯 포니를 본 것이 기억난다. ‘아이’ 넷. 주황색, 하얀색, 그리고 노란색의 셋으로 구성된 한 무리와, 내가 찾을 수 있었던 최선의 묘사는 ‘로키 로드(rocky road)’ 아이스크림(역주: 구구크러스트 아이스크림을 떠올려 보시길)이었던 네 번째. 나머지 둘은 훨씬 더 컸다.
하나는 내가 인지한 거의 모든 순간을 따라다닌 그 눈이 생각나는 짙은 푸른색이었고, 전자보다도 훨씬 더 큰, 다른 하나는 전체적인 자세와 태도가 ‘높은 분! (In Charge!)’이라고 내게 막 외치는듯한 순백(silk-white)의 생물이었다.
만약 그것만으로 일이 정말로 처음 우리 생각보다 ‘더 복잡해졌다는 걸’ 내게 알려주기에 충분하지 못했다면, 애플잭과 트와일라잇 스파클 둘이 즉시 그들의 앞발을 꿇은 것이 내가 몇 주전에 들었던 것을 재깍 떠올리게 했다.
이들은 포니 ‘공주들’이었다.
그러니까 아이 넷과 포니 공주 둘이 도둑이었다…
여기서 이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가장 비꼬는 말로 이 일지를 마치고자 한다:
‘귀여워... (Lovely…)’
기록 5: 미스터리
임무 일지:
2257년 10월 13일
트와일라잇이 그녀의 친구들 이름의 대략적인 번역을 내게 적어준 뒤 3일이 지났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카우걸 이름의 명확한 번역을 확정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단어를 뒤집어보고, 포니-언어 버전의 단어를 유의어로 바꾸어보고, 영어단어에서 직관적인 유사점을 찾아보고, 심지어 단어 ‘헬쓰(Health)’에 대한 몇 번의 철저한(full scale) 어원 조사를 시도했었다. 그녀는 그저 왜 들어맞게 번역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어 했다.
그녀의 작업 습관이 재발(relapse)한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난 사흘 동안 그녀가 단말기에 64시간을 접속해 있는 것이, 짜증만큼이나 가벼운 수준으로 염려된다. 레이븐호의 객실은 그녀가 가득 채운 이 다량의 오래된 양피지 때문에 햄스터 우리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경계성 망상(borderline delirium) 수준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갈기는 헝클어져 있고, 심지어 외계 생리학상의 생물임에도(and even for a creature of alien physiology), 그녀의 눈 밑의 다크써클(the bags under her eyes)과 그녀가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그녀의 점점 증가하는 불안정한, 경계성 ‘미친’ 성격 (borderline ‘unhinged’ nature)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녀를 컴퓨터에서 떼어 놓으려는 시도는 이번에는 그녀의 미친듯한, 단지 조금만 시간을 더 달라고 애걸하는 거의 공황에 빠진 반응과, 그녀의 마법을 사용하여 나를 밀어내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 (However, attempts to remove her from the computer this time around have resulted in her manic, if almost panicked response of begging for just a little more time, and using her magic to push me away.)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녀가 일종의 강력한 염동력(TK ability)로 내가 의심하는 능력, 혹은 외적 순간이동(extra-teleport)중 하나를 나에게 사용할 정도로 그녀를 화나게 할거란 예상이 나를 신중하게 했다.
내가 이 일지를 쓸 시간을 찾은 건 오직 그녀에게 잠시 휴식하고 간식을 먹을 것을 설득한 덕분이다.
사라진 장비에 대해서는 당장은 보고할 것이 거의 없다. RF 송수신기(transceivers)를 모든 장비에 붙인 이후, 사라진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카메라 하나, 오디고 녹음기 하나, 지진계 하나를 최초의 도난 ‘발생(wave)’에서 잃어버린 상태이다. 나는 여전히 어린 포니들을 의심하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이 가장 말이 된다. (Simple curiosity makes the most sense.) 더 나이 든 포니들은 장비와 얽히는 것을 피하는 것 같다. 반면 어린애들은 망설임이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무언가 따라가지 않았는지 알 방법이 없다. (However, I have no way of knowing unless they go after something.) 아마도 분광 분석기(spectrum analyzer)를 미끼로 도둑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척이나 화려한 표시장치가 있으니… 화려한 표시장치와 반짝이는 많은 불빛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임무 일지:
2257년 10월 15일
새로운 유용한 사실: 유니콘은 테이저(tasers, 역주: 미국 경찰들이 자주 쓰는 전기 충격총)에 저항력이 없다.
뭐, 기술적으론 그것은 156 볼트 태양 전지였다… 내가 인버터(inverter)에 연결하여, 10대 1 변압기와 160 킬로-옴(kilo-ohm) 저항을 거쳐, 케이블 끝에서 트와일라잇에게 1100볼트 감전을 주기 위해 사용한 것은. (Well, technically it was a 156-volt solar power cell... One I fed into an inverter, a ten to one step up transformer, and a 160 kilo-ohm resistor, ending in the cable I used to give Twilight an 1100 Volt zap.) 그러나 모든 점에서, 사실상 그것은 테이저였다. 나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제 그녀는 5일간 쉬지 않고 열중했고 내 말을 듣길 거부했다. 나는 그녀를 최소한의 저항으로 떼어놓은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를 기절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내가 옳았다.
정말 다행이다. 전기 장비가 이 임무에 대한 나의 적성 중 하나였다는 것이. (Thank goodness electrical equipment was one of my qualifying points for this mission.) 6.9 밀리암페어에서는 그녀를 다치게 할 위험은 없었다. 자격이 없는 누군가 이 위험한 행동을 똑같이 시도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는 생각하기 싫다.
기록할만한 흥미로운 점은, 충격을 가한 후 한 시간 반 동안 그녀는 자신의 염동력(TK)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었다. 이것은 아마도 그녀의 더 고급의 ‘마법’ 능력에도 역시 확장 적용될 것으로 가설을 세운다.
그 유니콘을 감전시킨 것이 그녀가 정신을 차리게 한 듯했다. 그녀가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지켜본 후, 집으로 보냈다. 나는 솔직히 그녀의 ‘대학생’ 스타일의 공부 습관이 어떤 종류의 일상도 되지 않길 바란다. 여긴 몹시 어질러져 있다…
임무 일지:
2257년 10월 16일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레이븐호에 두고 간 ‘필기(notes)’를 치우느라 아침을 보냈다. 그녀가 그토록 체계적이고 계획적임에도, 이토록 쉽게 그녀의 연구 자료로 난장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이상하다. 그녀는 용케 그녀가 작성한 수백 페이지의 양피지와 함께 책 6권을 레이븐호에 몰래 가지고 들어왔다. (She’d somehow managed to sneak half-a-dozen books into the Raven amidst the hundreds of parchment pages she writes on.)
하지만 내 관심을 더 끄는 것은 이러한 인간 같은 강박적 경향을 얼마나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What gets me more however is how much she displays such a human-like obsession tendency.) 물론, 행동 특성이 인간 의식의 분명한 산물은 아닐 것이었다. (Of course, behavioral characteristics wouldn’t be the express product of a human mind. To say that would be conceited.) 그래도 인간의 사례에서 보이는 것과 거의 같은 증상과 특성을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 이것을 자세히 문서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퍼 박사(Doctor Zepher)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마치 유칼립투스 숲에 난 불폭풍처럼 (열렬하게) 그것에 사로잡힐 것이다. (Doctor Zepher will no doubt consume it like a firestorm in a Eucalyptus forest.)
트와일라잇 스파클의 염려스러운 심리상태는 한쪽으로 미뤄놓고, 장비 도둑을 유인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나는 휴대용 분광 분석기 하나를 공원에 두었다. 그리고 그것을 무선 동작 감지기 위에 설치했다. 그 물건이 움직이는 순간, 나는 레이븐호에서 경보를 들을 것이고 송수신기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 항목을 입력하기 직전에 내 소지품의 목록을 작성했다. 내가 식량을 소모하는 속도를 봐선, 11월 중 혹은 그보다 일찍 애로우호로 귀환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나는 포니들이 주는 공짜 식사를 여기저기서 얻어먹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단지 지상에서의 내 식사 배급량을 늘리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만약 그들에게 내가 그들의 음식을 조금만 더 얻길 원한다는 것을 확실히 전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귀환을 11월 말로 미룰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지역 통화(local currency)를 벌기 위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었다면, 더 오래 머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진 않는다.
임무 일지:
2257년 10월 17일
뭐, 그것은 빨리 왔다. 아침 일찍, 동작 감지기의 원격 경보소리에 잠에서 깼다. 누군가(someone), 혹은 트와일라잇이 말하듯이 ‘어떤 포니(somepony)’가 분광 분석기를 잡아챘다. 그것의 위치를 좁히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추적 신호기(tracer beacon) 하나로 원-포인트 수색(one-point search)을 하는 것은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다. 그것은 신호기를 찾을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이 있는 방향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은 바로 사과 과수원과 농장을 가리키고 있다. 문제는 내가 얼마나 ‘멀리’ 걸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신호를 향해 맹목적으로 가려다가 발을 헛디디기보다는, 삼각 측량으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내일 마을의 다른 지점으로 가서 신호 스캔을 할 것이다. 그 일을 오늘 해야 했지만, 동이 튼 후 한 시간쯤 지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레인보우 대시(나는 그 이름이 ‘번개활’보다 정말 좋다.)도 들렀다 갔다. 추측건대, 그녀는 폭풍을 조정하고 있었고 지금은 그 엉망진창 상황에서 빠져나오길 원했다 (역주: 비를 피하길 원했다는 뜻인 듯).
오늘은 적어도 상당히 흥미로운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트와일라잇의 빠르게 개선되는 영어 실력에 익숙해지자, 나는 도움 받을 수 있는 ‘포니’ 통역사가 있는 것에 내가 안주하는 것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시가 (이 사실을) 거의 지워버리고 나를 거의 원점으로 돌아가게 했다. (Dash pretty much wiped the slate clean and almost forced me back to square one. 역주: ‘wiped the slate clean’은 판을 깨끗이 닦다. 즉, 과거를 지우고 새출발 하다. ‘back to square one’은 원점으로 돌아가다 라는 의미의 숙어 표현. 포니어를 배우길 포기하고 트왈라를 통역사로 쓰려는 랜디의 생각을 고쳐먹게 했다는 의미)
나는 ‘거의’라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은 내가 그녀의 말을 얼마나 알아들을 수 없는지 알게 되었고, 또한 얼마나 그녀의 몸짓을 읽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스파클과 함께 있는 시간 동안, 나는 의도치 않게 포니들이 가진 더 미묘한 몸짓 습관 중 많은 수를 익혔다. 나는 아침에 열심히 일한 후에는 배가 고프다거나 같은, 그녀(역주: 레인보우 대시)가 의사소통하려는 더 기본적인 개념 중 몇몇을 거의 이해했다. 그래서 그녀와 전투식량(MRE)을 나눠 먹었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내가 먹고 있던 고기에 조금도 언짢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어떤 결론도 못 내리겠다. (역주: 일전에 트왈라는 고기 먹는 걸 보고 불편해 했음.)
우리는 오늘 하루의 상당한 시간을 그냥 빈둥거리며 보냈다. 내가 여기저기서 몇 개의 ‘포니’ 단어를 실제로 알아들었다는 것에 놀랐다. 짐작건대, 꾸준히 번역과 역번역을 해주는 포니와 지낸 것이 결과적으로 그렇게 해준 것 같지만, 그것이 실제로 틈을 넘을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게임으로 만들었고, 레인보우 대시는 어느 정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의 친구 트와일라잇 스파클과 달리, 그녀는 주의 지속 시간(attention span)이 무척 짧았고, 참을성도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뭐든지 너무 어려우면 그녀는 돌아서서 어지를 것을 찾길 바랐다. 나는 그녀가 망치길 원하지 않는 그 무엇도 그녀가 볼 수 있는 곳에 두어선 안 된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결국, 그 페가수스는 ‘놀이’를 하려는 더 이상의 어떤 시도도 무시한 채, 객실 좌석 중 하나에서 그냥 낮잠을 자기 위해 몸을 웅크렸다. 어쨌든 그녀는 일하느라 피곤했을지도 모르겠다.
오후 시간 중 어느 땐가, 그녀는 일어났고 나는 궤도 도달을 위한 가능한 상승 계획을 검토하는 중이었다. 처음엔 그녀를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애로우호에 최소한의 속도 차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발사를 위한 최적 시간과 방향을 계산하느라 바빴다. (I was busy trying to figure out the best time of day and the direction of launch so that I could reach the Arrow with a minimum delta. 역주: 주로 수학식에서는 어떤 값의 차이를 주로 delta (Δ)로 표현합니다. 애로우호와 도킹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속도 차로 해석합니다.) 그녀에게 주의를 돌린 것은 그녀가 내 어깨를 두드리고 시뮬레이션을 가리켰을 때였다. (놀라 자빠질 뻔했다. 원문: scared the crap out of me. 왈도체: 놀라서 헛소리할 뻔했다.)
‘이것’이 그녀의 관심을 붙든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놀랍지도 않았다. 그녀처럼 빨리 나는 페가수스는 나는 물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있는 것일 테다.
이 자리에 통역해줄 스파클이 있었으면 했다. 왜냐하면, 마구 쏟아지는 포니어 질문이 그다음에 이어졌으니까. 나는 뒤섞인 말 중에서 5W(역주: Who, What, When, Where, Why)를 알아들었다. (내가 그것들을 알아들었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적절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페가수스를 컴퓨터로 데려가서 항공 우주학의 모든 것에 대한 다양한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뿐이었다.
트와일라잇이 언어에 그런 것처럼 그녀가 그것을 탐독했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200년 된 SR-71 블랙버드(SR-71 Blackbird)에 거의 침을 흘릴 정도로 빠져들었다. 아마도 이 자료를 가지고 그녀와 교류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트와일라잇 외 다른 포니 주민(pony-folk)과의 유대를 확장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었다.
임무 일지:
2257년 10월 18일
트와일라잇 스파클에게 전기 충격을 주고 집으로 보낸 이후 지금까지 그녀를 보지 못했다. 그녀를 염려한 내 행동이 도를 넘었을지도 모르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녀가 며칠 사라졌던 지난번이 더 길었다. 그리고 문제가 있었다면, 그녀의 친구 중 하나가 문제가 있다고 내게 전달하기 위해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분광 분석기에 설치한 신호기의 위치를 삼각측량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포니빌’ 전역을 걸어 다닐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참에 아침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Since I was going to be walking all over ‘Ponyville’, I decided to make it my morning run.)
이것이 내가 어떤 종류의 호위(escort)도 없이 마을을 가로질러 제대로 달린 처음으로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 중 많은 수는 너무 이른 아침에 내가 나타난 것이 불안한 것 같았다. 내가 달랑 달리기용 반바지와 운동화만 걸치고 있었고 그들에게는 이상했을 삐삐거리는 막대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내가 알 수 있었던 한에서, 그들을 불쾌하게 했던 것은 나의 격식을 갖추지 않는 복장이 아니었다. (그들은 내가 GSA 지상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도 여러 번 봤었다.) 나는 그 이유가 나의, 그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털이 없는 몸이었다는 데 걸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격식 없는 옷차림이 적어도 한 포니에게는 특별한 문제였던 것 같았다. 추적장치의 측정을 위해 처음으로 멈췄을 때, 트와일라잇의 친구 래리티의 의상실 근처였다. 분명히 추적기에서 나온 삐삐거리는 소리가 내 생각보다 컸지 싶다. 왜냐하면, 내가 위치, 신호 강도, 방향을 손목 장착형 노트패드에 갈겨쓰는 동안, 그녀가 내 옆에 있었던 문에서 나왔으니까.
그녀는 즉시 나를 호되게 꾸짖었다.
내가 어떻게 그녀가 나를 꾸짖었는지 아느냐고? 간단하다… 나는 다른 포니들이 화났을 때의 공격적인 자세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가 내게 취했던 것 중 가장 공격적이었다. 확신하진 못하지만, 우리가 몇 주 전에 그녀의 친구, 애플…아무개와 함께 겪었던 그 상황 이후, 그리고 트와일라잇이 그녀에게 설명해준 이후로, 거의 ‘아무것도 안 입은’ 지금 내 모습은 ‘외설적인’ 것으로 오해받았던 걸로 추측한다.
그래도 거기서 토가(toga)를 하나 얻어 입었다. 뭐, 그것은 하얀 천 한 장이었지만, 이건 내 일지니까 내가 원하면 그걸 토가라고 부를 수 있다. 토가-토가…토오오오오가.
이제는 남학생 사교클럽(fraternity)에 가입한 것 같은 모습으로, 측정을 위해 내가 두 번째로 간 곳은 시장 건너편에 있는 다리였다. 보고할 정도로 정말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지상에 온 후 처음 며칠 사이에 본 포니와 매우 닮은 이 포니를 만났다. 이 가여운 포니는 우리 할머니의 고양이, 렉스(Rex) 보다도 더 나한테 겁먹은 것처럼 보였다. 아마 그녀는 마을 밖에서 온 것 같았다. 그녀의 엉덩이 무늬에 있던 나비를 떠올릴 수 있다.
그녀를 혼자 있게 두고 세 번째 측정을 위해 자리를 떴다. 그리고 나머지 측정 위치로부터 알맞게 거리를 두었는지 확실히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갈 수 있었던 마을의 가장 멀리 떨어진 모퉁이까지 조깅하기로 했다.
놀라워라-놀라워라, 내가 소닉붐에 놀라 내 ‘토가’에서 튀어나갈 뻔한 것은 마지막 측정값을 써내려 가는 중이었다.
그래. 나는 우주비행사이다. 댁들 모두 알고 있듯이 나는 소닉붐이 어떻게 들리는지, 그리고 그것이 천둥소리가 아니었다는 걸 ‘빌어먹게 잘(DAMN WELL)’ 알고 있다. 나는 당신들에게 그 정도만 말해줄 수 있다. 나는 가능한 근원을 찾기 위해 적어도 5분은 하늘을 쳐다 보았다. 비행운(contrails), 운석 화염, 심지어 이전에 보지 못한 포니 군용 비행기.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레이븐호로 돌아가기 위해 돌아섰을 때 레인보우 대시가 나를 보고 활짝 웃고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얼마나 더 놀랐을지 그냥 생각해보라. 내 생각에 나는 그녀가 떠 있었던 그 자리에서 그녀를 때려눕힐 뻔 했다. 무언가가 나를 그렇게 화나게 했던 마지막은, 내가 알지도 못하고 돌이 되는 위험을 무릅쓴 그 때뿐이었다. (내 생각에는.) (Last time anything got in my face like that, I had unknowingly ran the risk of being turned to stone. (I think))
그러나 그것이 그녀를 당황시키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일초도 지나지 않아 그녀는 오직 핑크-파이에게서만 본 수준으로 흥분해서 포니어로 재잘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그녀가 말한 것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녀는 몹시 꾀죄죄했고 지쳐 보였다. 아마도 그녀는 인근에 있었고 그 소닉붐이 그녀도 놀라게 한 것 같았다.
나는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그녀는 초조해지기만 하는 것 같았다. 만약 그것이 순수한 적의가 아니었다면. 그러나 나는 그녀의 끝없이 이어지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녀의 기분이 아주 안 좋아진 채로 우린 헤어졌다. 그리고 씻고 측정 결과를 지도에 입력하기 위해 레이븐호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의 애로우호의 고해상도 카메라 감시 화상을 뽑아볼 것이다. 내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지 알아보자.
오리지널 번역본(원본과의 링크 동일성을 위해 나눠진 챕터는 맞춥니다...)
[번역] Arrow 18 Mission, Archive 5-1
http://todayhumor.com/?pony_23508
[번역] Arrow 18 Mission, Archive 5-2
http://todayhumor.com/?pony_23659
[번역] Arrow 18 Mission, Archive 5-3